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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전기차, 신뢰성은 최하위

각종 신기술이 탑재된 전기차가 개솔린 엔진 차량보다 신뢰성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엔진차보다 신뢰성이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컨수머리포트가 지난 15일 발표한 자동차 신뢰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개솔린 자동차 및 트럭과 비교할 때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전기차는 풀사이즈 픽업트럭 세그먼트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신뢰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신뢰성이 낮은 이유와 관련해 컨수머리포트의 자동차 테스트 디렉터 제이크 피셔는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최근 몇 년 사이 순수 전기차를 경쟁적으로 출시했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들 업체가 전기차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구매자들은 얼리어댑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전기차를 통해 최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어 잠재적 이슈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3년형 모델의 신뢰성을 예측하기 위한 이번 조사는 2000~2022년형 차량 30만 대 이상의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24개 브랜드의 275개 모델 가운데 7개 브랜드 11개 모델만이 순수 전기차였으며 테슬라 소유주 2000명 이상이 설문에 참여했다.   순수 전기차 가운데 가장 신뢰성이 좋은 모델로 기아의 EV6가 선정됐으며 최하위는 현대차의 코나 EV로 나타났다.     전기차와 달리 배터리와 개솔린으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신뢰성이 높은 세그먼트로 밝혀졌다. 도요타의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은 비교적 출시 역사가 길어 업체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뢰성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7개가 한국차와 일본차였으며 미국차로는 링컨이 유일하게 순위권에 포함됐다. 한국차로는 기아가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하며 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제네시스가 9계단 뛰며 12위, 현대차는 4계단 하락해 13위에 그쳤다.   테슬라는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했으나 여전히 평균 이하의 신뢰성을 보였으며 셰볼레, GMC, 복스왜건, 지프, 벤츠 등도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 구동계 이슈가 두드러졌으며 터치스크린, 서스펜션, 냉·온방 시스템, 페인트, 단차, 트림, 차체 부품 등에 대한 문제점도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모델 가운데는 모델 3만 평균점을 획득했다.   한편, 컨수머리포트는 이번 신뢰성 조사를 통해 현대 엘란트라와 코나, 포드 머스탱 마키와 브롱코 스포츠, 볼보 XC60, 닛산 센트라, 도요타 툰드라 등 7개 모델이 신뢰성이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며 추천 모델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신뢰성 향상으로 새롭게 추천 리스트에 오른 2023년형 모델로는 제네시스 G80, GV70, 현대차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셀토스, 쏘렌토 하이브리드, 쏘울, 아우디 Q3, 뷰익 인클라브, 셰볼레 콜벳,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 링컨 콜세이어, 노틸러스, 미니 쿠퍼, 닛산 로그, 스바루 에이션트, 미쓰비시 아웃랜더, 볼보 S60 등 18개 모델이다. 박낙희 기자첨단기술 신뢰성 순수 전기차 전기차 구매자들 하이브리드 모델들

2022-11-15

[중앙 칼럼] 전기차로 이룰 '포니의 꿈'

초등학교 시절 출장 갔던 아버지가 반짝이는 은색 자동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현대 포니였다.  어렸을 때부터 기계,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차 탐색에 열중했다. 겉모양과 인테리어 곳곳에 현대 마크와 조랑말 엠블럼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후드를 열어보니 엔진부터 팬벨트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다이아몬드 마크가 보였다. 주요 파트인 파워트레인 대부분이 미쓰비시 제품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연휴나 방학이면 가족과 함께 포니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닌 덕분에 어린 시절 포니에 대한 추억이 남다르다. 펑크로 차가 서 본 일은 있어도 큰 문제 없이 잘 달렸다. 그래서인지 포니 이후로 40여년간 계속 현대차만 고집한 아버지의 생전 마지막 차도 에쿠우스였다.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처음 본 순간 포니에 대한 추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1974년 11월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던 포니가 47년 만에 심장은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아이오닉5로 부활한 것 같았다. 시승회에서 만난 아이오닉5는 주행 성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만족스러웠다. 지난해 미국 내 판매량에서 혼다를 제친 현대차 그룹이 차기 대세로 떠오르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를 상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평 속에 아이오닉5에 대한 각종 수상 소식이 이어졌다. 굿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올해 구매해야 할 해치백’ ‘최고의 신차’ ‘가족들을 위한 최고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발표된 월드카 어워드에서는 대상격인 ‘세계 올해의 차’는 물론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기아의 첫 순수 전기차 EV6도 각종 수상과 함께 한국차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이 한국 전기차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것은 기존 개스차와 달리 전기차는 근본적으로 태생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독일, 일본차에 비해 역사가 짧은 개스차의 경우 한국차들이 개솔린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성능, 안전성을 업그레이드하며 뒤쫓는 입장이었다. 단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주행성능이나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경쟁차를 압도하기가 쉽지 않다.     내연 기관차라는 마라톤에서 이미 반환점을 돌아선 경쟁자들을 벤치마킹하며 뒤늦게 출발한 한국이 전기차에서는 거의 동시에 출발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현대차 그룹뿐만 아니라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연구,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차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것은 전기차의 핵심인 충전과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실시된 전기차 설문조사에서 전기차 구매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사양이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와 배터리 충전 시간 단축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한국 전기차들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이 밖에도 전기차의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직결되는 반도체, 스마트폰, 고화질 HDTV 등 전자 분야에서도 한국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해가 거듭할수록 시승한 한국 신차들의 주행 보조 전자시스템 성능이 일취월장하고 자동차 디자인 면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현대 아이오닉5나 기아 EV6는 딜러에 입고 되기 무섭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차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니 쾌조의 스타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달부터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순수 전기차 GV60를 시판하고 12월부터는 판매 신기록 행진을 견인하고 있는 GV70의 전동화 모델이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특히 20일에는 6조3000억원을 투입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2025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1986년 울산서 생산된 엑셀로 미국 시장을 두드린 이후 35년만인 지난해 총판매량 670만대를 기록하며 세계 4위로 급부상한 현대차 그룹이 전동화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혁신으로 세계를 질주하는 ‘포니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전기차로 전기차 시장 순수 전기차 자동차 디자인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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